추모와 침해 사이: SNS에 남겨진 고인의 흔적을 둘러싼 갈등
디지털 공간에서의 죽음, 기억은 남아야 하는가? 사라져야 하는가? 1. 디지털 시대의 죽음 – SNS는 새로운 추모 공간이 되었다[SNS, 고인의 흔적, 온라인 추모]과거에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남는 것은 사진첩이나 일기, 유품과 같은 물리적 흔적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삶의 대부분이 디지털 공간에 기록되며, 특히 SNS는 개인의 감정, 일상, 관계,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유튜브 등은 단순한 소셜 도구를 넘어, 디지털 자아의 확장된 공간이 되었다.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 이 계정들은 그대로 온라인에 남아 ‘디지털 유산’이 된다.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은 고인의 SNS에 들어가 생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추모와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