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흔적은 어떻게 온라인에 남는가: 디지털 초상화
디지털 초상화란 무엇인가? – 온라인에 남는 우리의 정체성사람은 죽음을 맞이해도, 온라인에 남겨진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흔적은 종종 디지털 초상화(Digital Portrait)라는 개념으로 정리된다. 디지털 초상화는 단순한 프로필 사진이나 게시물이 아니라, 사용자의 말투, 표현 방식,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댓글, 사진, 영상, 검색기록까지 포함하는 디지털 정체성의 총체를 의미한다.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행 사진, 유튜브에서 좋아요를 누른 영상, 블로그에 남긴 글, 이 모든 것이 내 의도와는 별개로 인터넷 어딘가에 남아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디지털 캐릭터’를 만든다. 구글 검색창에 내 이름을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결과는, 실질적인 내 삶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은 그걸 나라고 믿..